• 2018 Miza AWARDS #. 2 Nintendo Switch

    음 어째 12월 초에 시작한 기획이었는데 늘어지더니 2019년 1월을 넘겨버릴 기세가 되었네요. 아이고 웃겨라. 여하간 급히 마무리 짓는다고 성의가 좀 없어지겠지만 마저 하겠읍니다.

    -베요네타
    워낙 평이 좋았던 게임인 만큼 별로 얹을 말도 없다. 다만 난이도 책정이 불만스러웠음. 이지-노멀간의 갭이 너무 커서 이지로 하면 성취감이 적고 노멀로 진행하면 너무 어려운 구간이 존재하고 (콤보 안끊긴채로 회피하는? 기술? 을 익혀야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하여간 어렵다고!)

    -오버쿡드1/2
    사촌동생들 오면 하려고 사둔 게임이었고 설날, 추석날 이 게임 켜면 한두시간 금방 잘 놀았음. 근데 좀 의도적으로 짜증나게 스테이지를 만들면서 난이도를 올려가는 디자인땜에 중반부 랜드부터는 재밌기보단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서 난 오래 못하겠더라구요.

    -FIFA18
    월드컵에서 독일 이기고 조현우 선수 뜨고 그럴 무렵에 덩달아 축구혼이? 끓어서? 사서 놀았음. 게임 평소에 전혀 안하는 매제분이라던가, 소위 ‘인싸’ 스타일 친구랑 놀기엔 이만한 게임이 없더군요.

    -암즈
    1:1 대전게임은 태생적으로 게임 시자한 두명중 패배한 1명에겐 재미가 없을수밖에 없고, 괜히 고인물 장르가 되는 게 아니죠. 요즘 온라인 게임이 다 팀전인 이유가 패배해도 1:1 대전보다는 스트레스 관리가 용이해서인거고. 그럼에도 성공한 1:1 게임을 보면 아예 시대적인 붐이었거나,(스2, 철권), 스타크래프트 경우엔 유즈맵이라는 선택지를 주기도 하고, 진다 해도 나의 전략, 혹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따라한 전략이 유효한 순간이 있었으니 아쉽지만 이긴거나 마찬가지라는 식으로 정신승리가 가능하고, 뒤에 얘기할 대난투처럼 좋아하는 캐릭터로 놀았으니 어쨌든 즐겁다..는 경험을 주는 경우도 있고. 근데 암즈는.. 뭐 좋은 시도가 많았지만 백만뉴비가 모처럼 유입됐음에도 결국 1:1 장르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닌가. 결국 ‘파티 게임으로는 괜찮다’ 평가에 그친 게 아닌가 생각.

    -스플래툰2
    올해 한 게임중 제일 많이 한 게임. 160시간정도 한듯.. 메이져 업데이트 끝나서 아쉽고, 후속작에서 만나자~
    옥토익스팬션은 기대했던거에 비해(게다가 하필 졸업논문 기간에 나와서 시간 뺏어먹은거에 비해) 딱히…그냥 딱히 뭐 쩐다는 느낌은 없었네 그러고보니.

    -소닉 매니아
    소닉3의 진정한 후속작. 스테이지마다 확고한 테마가 있고,  스테이지마다 사용법을 익혀야하는 재밌는 기믹이 있다..는 재밌는 플랫포머 게임의 요건(?)을 무난히 달성하고 추가로 소닉 시리즈의 쾌감이었던 스펙터클(화려한 배경 연출이나 초고속 주행 구간 등..)요소도 착실히 들어있음. 소닉3의 물리엔진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도 감동적이었고.

    -페이트 엑스텔라
    네로 황제가 너무 좋았어요. 황제님 사랑해….
    그래서 1장은 푹 빠져서 달렸는데, 그 다음은 열심히 할 동력이 별루 생기지가 않네요… 성우 연기들이 다 훌륭하고, 재밌는 페이트 게임이지만 재밌는 무쌍 게임은 아니다보니.

    -피크로스
    DS, 3DS피크로스보다 편하고 쓱쓱 맞춰나가기 훨씬 좋았음. 스위치 피크로스만큼 편리한 네모네모 로직 게임 별로 없을 것 같음..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보물찾기/오리엔티어링 게임. 지도와 대조해가며 지형을 열심히 살피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모험과 여행의 재미일 것이라는 로망이 늘 있었는데 그 로망을 실현시켜준 게임이었음. 이외에도 갑자기 내리는 비라던가, 갑자기 눈에 띄는 새로운 목표(코록 씨앗이 있을법한 장소/사당/희귀 몬스터) 등등 게임 플레이어 내면의 to-do list를 아주 적당한 호흡으로 흔들어주면서 능동적으로 게임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주는게 훌륭하구나 생각했다. 그런 게임 형식에 적절한 스토리텔링 방식(흩어진 젤다 공주와의 추억의 장소를 찾아찾아 가면서 스토리의 편린과 진상이 드러나는)이 잘 조화되어서 몰입할 수 있었네…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2
    똥겜!!! 똥겜!!!!!!!!!(그러나 80시간 넘게 열심히 하면서 결국 엔딩도 보았다…외국어로 된 RPG 클리어한게 처음이지 싶은데)
    (&&스포&&)그나저나 엔딩에 둘 다 돌아온 건 좀 너무 편리하지 않나 싶었음.(/$$스포$$) 모든 연출이 너무 구식이고.. 주인공의 성장을 위해(지크의 결정적인 그 대사ㅋㅋ) 장치로 사용되는 히로인의 목숨이라던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정말 요소요소마다 고루한 인상이 들어 입맛이 안좋았음. 그래도 엔딩 보면서 눈물 한방울 찔끔 했다. 재밌는 RPG였다.

  • 2018 Miza AWARDS #. 1 Playstation 4

    0. 먼저 각 기종별로 올해 놀았던 게임들에 대해 단평글을 올리고, 수상작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올해의 게임이라면 사실 갓오브워, 몬스터 헌터 월드, 레드데드리뎀션2으로 후보가 추려질텐데 공교롭게도 셋 다 안했네요. 갓오브워정도는 나중에라도 해보겠지만 뒤의 둘은 딱히 생각이 없는;

    -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
    음악 게임으로는 별로 재미없을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솔직히 아틀러스에 후원하는 심정으로 구매함. 차기작 정발하려면 스핀오프들 국내 판매량 실적이 좋아야할테니 인질 잡힌 셈이기도.

    -마블’s 스파이더맨:
    e3인가에서 처음 공개했던 트레일러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었죠. ‘아니 이게 영화야 게임이야?’ 존나 촌스러운 카피같지만 정말 그렇게 반응하게 되던. 실제로 구매해보니 트레일러가 거짓말이 아니었어서 두 번 놀랐다. 하지만 결국 요새 오픈월드 게임의 지겨운 부분을 멋진 연출이나 수집품 설명같은 이런저런 잔재미로 극복할수는 없었네요. 2시간짜리 영화로 담을 내용을 30시간-50시간짜리 게임으로 만들어버리니 지겹지 당연히…

    -그라비티 러시:
    비타판 플레이하던걸 중간에 그만뒀다가 플4판 세일할때 사서 2년쯤 걸쳐서 하고 있는 게임. 오픈월드 게임들 진짜 엔딩보기 왤케 어려운지

    -걸스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
    팬으로서 세금 내는 셈 치고 샀지만.. 역시 그거 감안해도 좀 실망스러웠음. 극장판의 장면들을 재현했다길래 1시간짜리 장대한 전투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건가?? if 루트로 다른 반응을 하면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는 것인가??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으나 결국 뭘 하는건지 마는건지 싶은 5분짜리 전투 nn개로 쪼개고 기대했던 해설도 전투상황에 반응해 나레이션처럼 나오는 게 아니라 흔한 모바게 스토리처럼 그냥 인터미션으로.. 아니 진짜 그냥 모바일게임으로 챕터당 100엔 과금으로 팔면 오히려 짬짬히 재밌게 했을 것 같은데, 그런 시도 할 수 있을 만한 토양은 아니겠죠 일본 캐릭터 게임이란게.

    -오딘 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2년만에 엔딩을 봤다. 사실 PS3 갖고있던 시절(2013-14) PS2 아카이브로도 중간까지 하다가 말았었는데 결국 엔딩을 보게 됨. 얼마나 좋은 게임인지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말했을테니 난 안해도 되겠죠. 한가지만 얹자면 전 스테이지 S클리어 노리는거 별로 안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도 억울하지 않게 만들어놓은게 좋은 점 중 하나인듯.

    -테트리스 이펙트 (VR):
    이것은 게임이라기보단 차라리 종교적인 체험이다. VR로 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격렬한 실시간 퍼즐게임을 미니멀리스틱한 음악과 비쥬얼에 담아 선명한 감각을 주는 게임들 이미 많이 있는데, 역시 그런 게임이 현재 VR과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무엇보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거의 완전히 단절시켜주니까 집중도와 몰입도가 차원이 다른

    -아스트로봇~레스큐 미션~ (VR):
    VR 플레이룸에 있던 미니게임중 하나가 평이 좋았어서, 독립된 게임으로 나와도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 많이 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임.
    VR을 플랫포머에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소니 산하의 스튜디오만큼 열심히/돈 많이 받고 연구한 곳이 얼마 없을텐데, 그 결과물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전 두어시간밖에 아직 플레이 안했네요 허헣..

  • 2018 Miza AWARDS #. 0 Introduction/Lineups

    0. 미자 어워드란?

    게임언론이나 게이머 블로거들이 종종 하곤 하는 연말 결산 내지 게임대상 비슷한 바로 그것 입니다. 올해 발매된 게임이 아니라 올해 제가 놀았던 게임을 대상으로 소개하고, 기억에 남는 게임들을 꼽아보는 글을 앞으로 한두차례(두차례가 과연 될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 수상부문

    일단은… 게임마다 한두줄 짜리 소회와 함께 제일 좋았던 게임, 제일 좋았던 게임 음악, 제일 실망한 게임, 후속작이 기대되는 게임의 네 부문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2. 라인업 (나열은 무순)

    PS4 게임 부문
    -페르소나 5 댄싱 스타 나이트, 마블의 스파이더맨, 테트리스 이펙트 (VR), 아스트로봇~레스큐 미션~ (VR), 카이지 VR, 그라비티 러시, 걸스 앤 판처 트림 탱크 매치, 오딘 스피어 레이브라시르, 파 포인트 (VR), 스타 더스트 아레나 (VR) (이상 10작품)

    Switch 게임 부문
    -베요네타, 오버쿡드1/2, FIFA18, 암즈, 스플래툰2, 소닉 매니아, 전장의 발큐리아4, 페이트 엑스텔라, 피크로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2 (이상 12작품)

    닌텐도 3DS 게임 부문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파이어 엠블렘 if,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2~, 포켓몬스터 울트라문, 레이튼 미스터리 저니 ~일곱 대부호의 음모~, 헤이! 피크민, 마리오 파티 스타 러시 (이상 7작품)

    게임보이 어드밴스 부문
    -소닉 어드밴스 (1작품)

    모바일 게임 부문
    -소녀전선,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스타라이트스테이지, 뱅 드림! 걸스 밴드 파티, Pine Racer (이상 4작품)

    PC/MAC게임 부문
    -Analogue: A Hate Story, Hate Plus, Opus Magnum (이상 3작품)

    이상 총 37작품

  • 총여학생회가 사라져가는 세태에 대한 단상에 대한 단상

    https://www.facebook.com/SNUBamboo/posts/대학사회가-총여학생회-문제로-다시-한-번-뜨겁다-사실-우리-학교도-92년도까지는-총여학생회의-존재가-있었던-것으로-확인된다93년도-이후로는-후보/1808070209284603/

    20181124

    0.

    아침에 늦잠을 자버려서 서둘러서 5분만에 뛰쳐나갈지 어쩔지 고민을 하던 차에 눈도 내리고, 아침으로 먹으라고 모친이 꺼내준 샐러드빵이 맛있어보이기도 해서 걍 택시 타야겠다 하고 결심함. 그렇게 얻은 여유시간에 괘북의 이 글이 눈에 띄게 되는데…

    하여간 그럴싸하게 글쓰면서 괘변을 휘두르는 것이, 그리고 경로의존적 게으름 같은 왠지 경제학 용어같은 말을 쓰는게 재수가 없는 등… 오늘도 경제학도/경영학도 남성에 대한 편견을 적립하게 되는 것이었다(헤이트스피치). 여성국회가 되면 기독교인국회 반-동성애자국회는 되냐? 말안되자너~ 하고 시비트는데 내가 암만 무식해도 여성은 태어나면서 놓여진 정체성이고(트젠지워서죄송합니다) 기독교인 반-동성애자는 개인의 취향 내지 선택한 정체성이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정도의 지적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교묘하게 약자성의 문제를 어림없는 경우와 비슷한 것 처럼 말을 하는데 비겁하기가 그지없다!

    1.

    하여간 총여학생회라는거, 있을라면 있을 기구이고 없으려면 없을 기구라고 생각은 하는데, 저렇게 좆같이 비아냥거리는거 보고있으니 짜증이 나지 않겠는가.. 뭐 여기까지는 그냥 아우 밥맛이야 하면 되는건데,

    뒷부분엔 말이 더 막나가서 뭐 요새는 남여학생간 권력 격차가 모호하네 하는 망언까지 ㅗㅜㅑ 어느대학인지 여남대학생이 동등한 삶을 누리는 참 훌륭한 대학인듯 한데 서울대는 아닌거같은데 뭥미. 내가 아는 서울대는 성희롱맨이 총장당선되는(결국 선출뒤 낙마하긴 함) 삼일한 대학교라서.

    2.

    무엇보다 가관인 것은 댓글들이었는데… 할말은 많지만 관두고, 그보다 여성주의 이슈에 참견하는 네티즌중에 왜 가이 포크스 프사가 빠지지 않는 것인가? 가이 포크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애비가 없어서 그런가? (생각없이 쓴 말인데 검색해보니 에드워드 포크스가 8살에 정말로 아버지를 여의었다고 한다… 여하간 정말로 일찍 부친과 헤어지신 분들에게는 죄송한 막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