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Natalie Portman rap on SNL digital short
“We live in a violent world, but since the success of films like Pulp Fiction, it seems every movie has some violence in it, and it’s now being used as a form of comedy: audiences are now being encouraged to laugh when people get their heads blown off. I just don’t like hearing people laugh at violence.”
– Natalie Portman
한글 자막이 달린 영상은 이쪽…. 링크의 안정성 문제라던가, 한국 업체는 도통 신뢰가 안가서(플러스 뽀대도 안남) 유튜브쪽을 임베드하긴 했다. Hulu측은 저 영상이 임베드되는걸 막아놨지만, 뭐 언제나 길은 있기 마련이지비.
1. 학교 커뮤니티에서 영상을 접하고
마음에 쏙 들어서 계속 듣고 있다. 생각없이 낄낄거리며 듣는데 유튜브쪽 베스트 댓글로는 나탈리 인터뷰를 인용해놨더군. 의미심장….할까?
원래 SNL digital short 시리즈가 그냥 향한 곳 없이 미친 병맛 섹스/바이올런스 컨셉으로 가는 코너지.
사실 처음 이걸 봤을 때 한국같으면 예쁜데다 연기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며(나탈리는 유명하듯 하버드 졸업생이며 이런거야 다 사립학교빨이긴 하지만, 고등학교 연구참여로 저널에 논문을 두 편 냈다고 한다) 랩까지 잘하는, 여자배우가 등장할수 없을 것 같다는, 그리고 그런 여자가 자기 이미지에서 일탈했을 때 그 조크를 즐길 수 있는 토양이 다져져있지 않아있다는 점에 열폭만 좀 했다. 김태희같은 시팔 궁뎅이 무거운 빨로 어쩌다 서울대 들어와(김태희가 지성의 부스러기라도 될만한 무언가를 말로든 뭘로든 내어놓은적이 없다.) CF 몇편 찍고 영화 말아먹는데도 톱스타 대우 받는 냔따위 저런 랩 할 실력도 못하고 했다간 나라 뒤집어진다 시팔.
근데 곱씹을수록 생각이 변하네. 천조국은 닳을대로 닳아서 폭력과 일탈의 코드. B급의 목소리가 묻혀버리고, 되려 메이져에 포섭된 뿐, 이렇게 존나 시스템이 견고한게 부러워하기만 할 일은 아니라고. 미국이 젊은 나라가 아닌게 이미 사회가 뭐 싸이키델릭이니 러브앤피스니 히피니 너바나니 어지간한 반항을 다 씹어삼킨 다음의 나라이니.
그렇다고 반대로 별로 문화적 반항을 겪은 일 없는 한국에는 아직 진보의 여지가 있느냐. 글쎄. 한국도 그런 문화 수입은 또 꾸역꾸역 하는 편이다. 병맛은 인디(요즘은 이 말도 해체되고있다며?)의 전유물이 아니다. U/V나 무한도전이 노래 만드는 것 봐도 말야. 자본 없고 실력 없이 젊기만 한 세대가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같은건 우리나라엔 오지 않을거같다.
내 병맛센스라면 뭔가 진보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망상한 시절이 분명 있었는데, 으…. 내가 싫어진다.
2. 내가 애초에
물러터졌던거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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