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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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tizen/customer

    0. 어느새 철도공사는 서울메트로/코레일이란 이름으로 우릴 승객이 아닌 고객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조금 생각해보니 아직 승객이라고 부를때도 있는것 같긴 하다. 안전선 밖으로 꺼지라고 할때. 작년에 지방세 낼때 지자체 정부는 내 아버질 시민고객이라고 칭하는 세금고지서를 집 우체통에 꽂아놨었고, 그 언저리로 학관 식당에서 밥먹을땐 아줌마가 고객님 맛있게 드시라고 인사했다. 학생 맛있게 먹어… 가 아니라 응. 고객, 말은 좋다.…

  • up down up down

    0. 이해받고싶다는 생각이 스물 몇 평생에 (아마도) 처음으로 들면서 내가 누굴 이해하려고 해봤나…. 싶은 생각에, 나도 뭘 이해받고싶단건지 모르겠음에, 찌질이 궁상.   300초 뒤에 찾아온 조온나 쪽팔림까지 오롯이 여기에 남기다. 이런건 고등학생때 끝내뒀어야하는데.

  • 지금 깨달았지만

    카테고리는 그렇다 치고 태그 정리가 매우 절실하다. 한번밖에 안쓰인 태그 투성이네; 그런 의미에서 이 포스트에 태그따위 없다

  • 세속적?

    1.  미국 에서 영어공부하던 시절. 구체적으로는 하버드 써머 스쿨에서 영어공부하던 2009년 여름. 언젠가 공부하다  secular란 단어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영한사전엔 ‘세속적인’ ‘속계의’ ‘비종교적인’ 뭐 이렇게 나오는 말이며, 보통 한국인이 영단어 외우는 류의 학습을 할때는 앞쪽의 의미로들 외울 것이다. 굳이 1:1로 매치하라면 secular는 세속이란 말이 된다. secularism, secular state  -> 세속주의, 세속국가를 보라. 음,…

  • 20110514

    0. “여기서 민가부르는게 더 키치야….” 1. 반성하게해준 모모에게 조금 감사 아뢰며. 키워계의 거성 진모씨나 서구의 발랄한 운동 구호들을 보며, 위트와 조롱이  진보적인 이들, 소수자들의 단 하나 독보적인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동시에 역으로 내 정치적인 적(허세돋네!)들에겐 엄숙한거 좋아하면서 밤마다 룸싸롱에서 찐득하게 노는거나 좋아하는 꼰대들이란 탈을 억지로 씌우고 있었지. 중2수준의 이 이분법……

  • 근황

    0. 어제…그저께 일부터. 모처럼 어머니도 집에 오셨고, 석탄일 휴일이었다. 그녀는 행동력 결핍의 아들이 여름내 혹한에 지칠라 이사하면서 들고만 왔던 에어컨을 설치해달라고 기사를 부르셨고, 기사들은 아침 일찍 도착해 벽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도관이 터졌다. 뽜이야! 푸하하. 묘하게 이런 상황에도 그다지 낭패감이나 당황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음 이런일도 겪는군 정도였을까. 내가 필사적이 되는 상황은 음… 교수 앞에서…

  • Courage?

    0. 독서는 사고의 촉매다. 적당한 자극 없이 생산적인 아웃풋을 낼 순 없다….는 걸 통감.   1.  책 인용 노동은 그저 돈을 버는 행위로, 그래서 언제든 떠났다가도 다시 얻을 수 있는 ‘직업(job)’으로 완전히 타락해버렸고, 직업은 이러한 형태의 생산방식에서는 노동력을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경향으로 향하게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모든 삶의 이상은 여가로 전이되었다. … 그리고 이 말은 여가와…

  • the Message

    0. 그 유명한 the Message를 읽기 시작했다. 무난히 지나가다 처음으로 엄청 이질적인 부분을 발견했다. 원문은 이러했고,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 Boyhood

    0. 오전예배만 드려서 존나 여유많은 휴일이었다. 매주 이러면 좀 살겠다 시팔. 진종일 치킨 두마리 뜯어가며 게임 실컷하고 돈 실컷쓰고(생활비 들어오고 사흘이 안돼서 십만원은 다 날린거같다. 주여 이 병신새끼를 구제해주세요ㅠㅠ 요조라던가 요조라던거 요조같은 애들의 말랑말랑한 사운드에 괜히 이죽이게되고 잭블랙이나 론리아일랜드처럼 B급스럽게 거침없는애들 빨고 씨니컬한애들 노래 좋아하면서 디스토션짱! 이러는 척 하지마는, 사실 나도 인생 시련 고민 분노없이…

  • Natalie Portman Gangster rap

    0. Natalie Portman rap on SNL digital short “We live in a violent world, but since the success of films like Pulp Fiction, it seems every movie has some violence in it, and it’s now being used as a form of comedy: audiences are now being encouraged to laugh when people get their heads blown…

  • A conversation

    0. 아유, 마음같으먼 고등학교부터도 다시 다니고싶은걸요. 그래? 글쎄. 난 그저 앞으로 전진하며 신에게로 가까이 가는 삶을 살고싶다. 그렇다면 넌 다시 태어나고싶다는 생각도 하곤 하니? 예, 그럼요. 넌 인생이 줄곧 행복했던 모양이다. 1. 대충 이런 대화가 오간 길이었다. 사실 그렇네. 과거를 돌이킬 때 존내 쪽팔려서 시부러류ㅠㅠㅠ이 절로 튀어나오는 일이 부지기수일지언정, 다시 겪고싶지 않다고 생각될 정도로 괴로운…

  • Tacit knowledge

    1. Behavior experiment chamber에 들어가는 부품중 우리가 그리드grid라고 부르는 물건이 있다. 스테인레스 봉들을 일렬로 배치해 놓아 그것을 발판삼아 쥐가 놀다가 footshock을 받을 수 있게끔 만든건데, 격자가 아닌데 왜 그리드라고 부르는진 잘 모르겠다. 2. 이게 오래되면 어딘가에 녹이 슬건, 납땜이 불량해지건 여튼 알기 힘든 다양한 이유로 노화되어 새로 몇 개쯤 제작하고 쓰던 건 갖다 버려야하는가보다. 어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