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문지방을 넘어가는 중

0. 춥다 춥스는 아직 덜썼는데 벌써 엄청 더워졌다.

다음 겨울에 발표하도록 하겠읍니다….

1. 석사 졸업 논문심사가 끝났다.

천천히… 이달 내로 제본해서 교수님들에게 사인을 받은 뒤 과사에 제출하면 석사학위가 나오는 것이다. 한건 없지만 수고하셨습니다, 박사학위과정도 함 열심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하고 스스로에게 덕담.

하지만 석사 받는거에 딱히 감상은 없다. 박사과정 진학하려다 보니 따게 된 것일 뿐으로, 그렇게 중요하게 느껴지는 마일스톤도 아녔고, 지금 하던 연구도 마무리 지으려면 아직 1년은 족히 바라봐야 할 것 같고, 박사학위동안 다룰 주제를 새로 잡아야 할걸 생각하면 그냥 현실도피만 하게된다 으앙.

한가지 배운 것이라면, 누군가 “대충 이해는 가는데-“라고 말하는건 전혀 모르겠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프리젠테이션이나 논문은 저런 소리가 안날때까지 간결하게 작성해야 한다.

2. 자전거

한강자전거공원을 가르는
한강자전거공원을 가르는

 

음악 만들다가, 게임 만들다가(!), 게임에 쓸 그림 그리다가(!!!) 좀 열내다가 막혀서 다시 다른 취미로 갈아타는 와중에 지금은 자전거의 시기 (약 4주차).

자전거는 수영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주는 핸디로부터 상당부분 자유롭게 되는 운동이라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다. 밤마다 헥헥대면서 달려댄 덕인지, 흡연으로 끓던 가래, 알레르기로 막히던 코가 상당히 편해졌다.

질리기 전까지 살도 좀 빠져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만 어떨지.

 

3. 이정도

별로 할 말이 많지는 않았다. 말은 자주해야 말할만한 말이 튀어나온다. 나 읽으라고 기록하는 데에서 기록하지 않으면 기록할만한 삶이 남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듦. 그건 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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