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rage?

0. 독서는

사고의 촉매다. 적당한 자극 없이 생산적인 아웃풋을 낼 순 없다….는 걸 통감.

 

1.  책 인용

노동은 그저 돈을 버는 행위로, 그래서 언제든 떠났다가도 다시 얻을 수 있는 ‘직업(job)’으로 완전히 타락해버렸고, 직업은 이러한 형태의 생산방식에서는 노동력을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경향으로 향하게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모든 삶의 이상은 여가로 전이되었다. … 그리고 이 말은 여가와 소비의 우상화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는 여가와 소비를 추구하는 것만이 인간성을 충족시켜주는 유일한 영역이라고 보는 것이며, 여가에 대한 목표를 늘려나감으로써 노동에서 잃은 목표를 보상받을 수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 페터 비케 지음, 록 음악 ~매스미디어의 미학과 사회학~

오랫동안, 너의 꿈을 펼치라는 키치한 프레이즈로 상징되는 기업-기득권의 뻔한 수사를 허무하다고만 생각했다. 겉으로는 젊은이들에게 패기와 열정을 요구하며 정작 조직은 한없이 구태의연한 질서로만 돌아가고, 그렇게 경직된 조직이 얼마나 잔인한 일들을 해치워내는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것이다. 자기가 아는게 없고 경험이 없는 이야기를 말할 때 없는 설득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독자에게 잘 아시지 않냐고 되묻는 수법은 흔히 행해지는 죄라고 하더라. 여러분도 여러번 겪어보지 않았는가?

여튼 그런 중2병 마인드로 직업에서 소명의식을 찾는 태도를 조롱해왔다. 과거형으로 말했으니 지금은 좀 바뀌었단 이야기지만 뭐 크게 틀렸다고는 지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21세기의 한국은 끊없는 비교를 강요하고, 패배의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굴러가는 사회다. 절망밖에 가르치지 않는 사회에서 젊은이에게 패기가 없음을 훈장질하는 기성세대는 졸라 아니꼬운 새끼들이 아닐수가 없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직업은 돈만 벌면 되고… 난 일요일마다 기타 칠거야 기타로 자위할거야 이히힣ㅎ힣히 라는 태도를 지녀왔다는 게, 산업사회 이후 시대가 강요한 개인상을 극복한것이 아님을 퍼뜩 알았다는 것. 그래서 어쩔건지는 앞으로 생각할 문제.

Tags:

Date:

Up next:

Befor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 Copy This Password *

* Type Or Paste Password He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