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 2015 0

성소수자와 나 1.

By in 날적이

호모나!호모를 보고 호모나!를 외치는 miza의 용안

 

0.
신연재! 성소수자와 나 제 1편!
은 아니고 이 주제는 몇번 더 말할 것 같아 그냥 번호를 달아봄.

 

1.
교지 편집하던 시절, 퀴어 글 만들다가 이런 발언을 했던 적이 있었다…. 있었던 것 같다.

“-헤테로에게는 퀴어가 생리적으로 혐오스러울 수는 있지(!!), 나도 좀 그런 게 있고(!!!)-”
그땐 아리까리했지만 지금은 그자리에 있던 편집위원 몇은 스트레잇이 아닌걸로 알아. 이자리를 빌어 사과를 일단.

그때 왜 그런 소릴 했냐면 내안에 작은 호모포비아가 있는것같아서 어쩌지 하고 고민하게 된 계기가 있었거든. 별건 아니고 어느날 퍼질러 자다가 어릴적부터 알아온 게이 친구에게 엉덩이를 뚫리는 꿈을 꾸다 황급히 깬 것. 그냥 개꿈이고 지금 그런꿈을 꿀 것 같으면 혐오감도 죄책감도 뭣도 없이 미지의 세계를 음미했겠지만 당시의 나에겐 어라 이게 뭐지 였다. 나도 나의 남성성을 전복시키는 게이들의 존재에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품고 있었던건가…? 나도… 호모..포비아의 소질이 있나…? 이런 내가 포비아를 맘껏 힐난해도 되나…?

후… 그뒤로 한동안은 선천적/본능적 호모포비시티(?)의 존재에 대해 한수 접어왔다. ~본능적인~ 역겨움이 있을 수 있고, 그게 강한 사람들은 그냥 입밖으로만 안꺼내주십시오~ 굳이 그걸 틀렸다고는 못하겠지요… 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개꿈 한번 잘못꿔서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개쫄보로 살았었던 것이다…

몇년을 더 산 뒤에야 호모포비시티(?)야말로 사회적으로 주입/육성된 마인드셋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Tag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