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 2015 0

2011 MBP 15″ vs 2013 MBA 11″

By in 리...뷰...?, 오덕, 전자기기,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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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여름, 석사 입학시절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15인치 맥북 프로 노트북에는 애착이 이냥저냥 가는 것이 아니다. 첫 맥이라서일까. 당시에는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더할 데 뺄 데가 없이 탄탄해보였던 디멘션이 시대가 변해 육중한 사이즈가 되었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이만한 컴퓨터가 없다. 정말 정말 예쁘고, 정말정말 사랑스럽다. 이게 내가 지금 말로만 사랑한다고 하는게 아니다. 실제로 여기다 해줄 수 있는 업그레이드는 다 해줘왔거든;; 교체 가능한 파트는 이베이를 긁어 모두 상위, 최신형 부품으로 갈아주다보니 결국엔 껍데기는 2011초기형 220만원짜리 모델이 속은 2011 후기형 270만원짜리 모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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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최근 발표된 새 맥북 소식을 듣고 역시 애플! 하며 감탄하다가, 그 감탄이 엉뚱하게도 온라인 리퍼비시샵에서 11인치 맥북 에어를 주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언젠가 애플이 최고의 에브리데이 노트북! 이란 표현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런 카테고리의 노트북을 써보면 어떨지 궁금했달까? 여태까지는 미디에 게임에 연구에 컴퓨터 하나로 모든게 가능할 수 있길 바랬기에 휴대성보다는 성능이 압도적인 노트북을 원해왔었는데, 멋지게 뽑힌 맥북을 보니 저렇게 하루종일 갖고다니면서 인터넷하고 채팅하고 문서나 보고쓰고하는 노트북이 있으면 확실히 편할 것 같네 싶었거든. 그래서 새로 나올 맥북과 비교해서 성능, 배터리타임, 디멘션이 비슷한 MBA를 대신 써보자 싶었던 것. 쓰다 환불할 생각으로, 뭐 정 맘에들면 할부 업고 1년 고생하지 뭐 하는 생각으로… (글렀다) 좋긴 좋았다. 가볍고 예쁘고 인텔이 이번에 낸 저전력 CPU덕에 배터리는 겁나오래가고;;이것저것 해보다가 매트랩(MATLAB)을 시험삼아 돌려보기로 했다. 요새..대략 한달 전부터 confocal 사진을 찍어다 분석하는데 이미지제이 슬라이더 문대는 대신 쿨하게 매트랩 코드짜서 쿨하게 코드 돌려버리고 있어서. 사실 이런 쪼끄만 랩탑을. 클럭수도 거의 반토막인(샌디브릿지 i7 2.5GHz vs 하스웰 i5 1.3GHz) 귀여운 녀석을 현업에 투입할 생각은 없었지만 뭐, 재미삼아.2.

그리고 본인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MBP에서는 그림 한장 분석하는데 64초가 걸리던 코드였는데 MBA새끼가 58초에 끊어버려서. 게다가 늙은 MBP는 연산이 격해지면 팬소리가 무슨 공항에서 엔진 데우는 항공기처럼 우렁찼는데 맥북 에어는 새침하게 팬 RPM이 천오백을 안넘기는 것 같았다.어떻게 이런일이. 하스웰 터보부스트가 1.3->2.6기가헤르츠로 두배 뛰니까 맥북 프로의 2.5기가랑 비슷해서? 아니아니, i7이 가만히 있나. MBP 샌디브릿지도 2.5GHz->3.6GHz까진 치고올라가는데. 억울하고 원통하기가 그지없었다.  신참 2013 MBA가 큰형님 앞에서 머리박는 장면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하도 억울해서 오후에는 구상만 하던 작업을 결국 해냈다. 싱글스레드로 돌아가던 코드를  멀티스레드로 돌아가게 개조한 것. 덕분에 MBP가 35초 끊을 수 있게 되어 큰형님 체면은 살렸다. MBA에서 새 코드를 돌려보지는 않았지만, 코어 수가 절반인 만큼 45~50초는 필요할 것

아무리 그래도 2년의 기술발전이란 정말 “괄목상대”해야겠구나 깨달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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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집에 썬더볼트에 물려놔도 팬소리가 시끄러운 MBP에 비해 MBA는 거기 있는줄도 모를만큼 조용하다. 개압승;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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